어떡함 원형탈모 옴
평소 모발 굵기 매우 두껍고
머리숱은 빽빽하였으며
평생 이런일이 나한테 닥칠거라고 생각도 못해봄
최근에 회사에서 행사가 있었는데
그거 준비하다가
아..힘드네? 많이 힘드네...?
하면서도 그냥 관성껏 열심히 일함
그 결과
(혐오주의)
머리에 땜빵 생겼다
풀샷은 ㅠ 숙녀라서 쑥스러워서 못보여줌
암튼
그 행사땜에
뿌염도 한달 반 못해서
이제 미용실 가볼까
하던 차에 두피가 너무 아팠다...
그래서 여드름 난줄 알고
동생한테
사진 찍어보랬더니
너무 충격받을까봐 못보여주겠다는거임
그렇게
원형탈모를 자각하게 됨
아무튼 그러고 너무 심각해서
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갔다
그 병원은 내가 평소에 눈여겨보던
블로그 포스팅을
피부과 전문의가 직접
케이스별로 정리해서 올리던
그런 곳이었음
아주 믿음직스러웠음
근데....
막상 갔더니
유튜브 랄랄 실장같은 분이
찐 피부질환 환자인 나를
계속 다른 곳에 보내려고 하고 ㅠ....
(피부과 치료법은 다 똑같다는둥 다른 병원 가셔도 된다는둥)
암튼 서럽게
두피에 주사 두대 맞고 옴
안그래도 머리카락 더 뽑힐까봐
두려워하는 사람한테
지혈한다고 머리카락에 잘 안떨어지는
테이프랑 솜 붙여놔서 그거 떼느라
머리카락 더 뜯김
그래서 결론은
원형탈모 오면 무조건 전문 병원으로 가라는거임
피부과전문의라고 전문 병원인거 아니고
미용 시술만 하는 곳 말고
(미용시술이 주면서 자기 이미지 관리하려고 피부질환 보는척 하는 곳 말고~)
찐 원형탈모, 탈모 테마로 하는 곳 가라는거임
그래야 서러운일 안당하고 ㅠ
안그래도 휑~한 머리에
이상한 테이프 안붙이고
소중하게 여겨줌.
항생제 같은거 받아옴
집 오는길에 운전하면서
아프고 어이없고 짜증나서 움
동생은 나를 땜빵걸이라 부름
부디 호전된 상태로 다음글 쓸 수 있길 바라며
1탄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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